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1겁은
지구 탄생부터
종말까지의 시간을 말하는데,
백 년에 한번 선녀가 내려와서
16킬로미터 직경의 바위를
선녀의 옷깃으로 스쳐
이 큰바위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부여받고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은
1겁에 비하면
찰나의 시간에 불과합니다.
지구상의 77억이라는 인구 중에
나와 인연이 닿기까지,
부부라는 인연은 7000겁의 시간,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은 8000겁의 시간,
형제자매의 인연은 9000겁의 시간,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려면 5000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는 말은
16킬로미터 직경의 바위를 닳게 했던
선녀의 옷깃으로 인해서 생겨난
말이라고 하는데,
우연처럼 우리가 만나는 인연은
의도된 만남이든,
스쳐가는 만남이든 간에
나와 인연이 닿기까지는
보통 인연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나요?
항상 곁에서
든든한 힘이되어 주며
함께해주는
제일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밖으로 또 다른 인연을 만나려
찾아 헤메지는 않으신가요?
법정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스쳐가는 인연과
진실한 인연을
구분할 줄 알라고 말입니다.
진실은
진실한 인연에게 쏟아부어야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어느 시인은 말했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만 번의 애달프고 쓰라린 잠자리 날갯짓이 숨 쉬고 있다고."
아주 작은 잠자리 날갯짓 같은
사소한 일들이
지금의 나의 인연을 이어가게 합니다.
- 하늘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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