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잊은 듯합니다
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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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잊은 듯합니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가을이 오기도 전에,

아직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기도

전에, 서둘러 재촉하여

피어있습니다.

한들한들 바람에

제 몸을 내맡기고

누가 뭐라 한들 아랑곳 않고

유유자적 제 색깔을 뽐내며

여름 길목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반깁니다.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가,

가을의 길목에 쓸쓸함이

싫었던가 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촉하며

여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여름을 살아보았나 모르겠습니다.

따가운 여름 태양을 잘 견디련 지...


가을 길목에서는 또 다른

코스모스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코스모스가 계절을 잊은 건지..

계절이 코스모스를 잊은 건지..


보는 사람마저 계절을 잊게 합니다.



-하늘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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