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잊은 듯합니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가을이 오기도 전에,
아직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기도
전에, 서둘러 재촉하여
피어있습니다.
한들한들 바람에
제 몸을 내맡기고
누가 뭐라 한들 아랑곳 않고
유유자적 제 색깔을 뽐내며
여름 길목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반깁니다.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가,
가을의 길목에 쓸쓸함이
싫었던가 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촉하며
여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여름을 살아보았나 모르겠습니다.
따가운 여름 태양을 잘 견디련 지...
가을 길목에서는 또 다른
코스모스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코스모스가 계절을 잊은 건지..
계절이 코스모스를 잊은 건지..
보는 사람마저 계절을 잊게 합니다.
-하늘미소
공유하기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아직 콘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