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다는 것은
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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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이라는 말은

깨끗하다, 더럽다 하는

상대적인 차원이 아니고

​참으로 공공적적하고

소소영영한 것을 말하는 거예요.


'공공적적하다'는 말은

어떤 경계가 와도

내 마음이 그 경계에 휘둘려 속아서

감정의 기복을 나타내거나

고통의 바다로 들어가는 일이 없는

고요의 세계, 참으로 비어 있는

진공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고요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지혜롭게 깨어 있어야 하는데


깨어 있다는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사실대로 행한다는 것이에요.

​여기서 '사실' 이란

​연생연멸하는 연기적 이치를 말합니다.

소소 영영하다는 것은

​연생연멸하는 연기적 이치를

지혜롭게 잘 아는 것이죠.

화가 나는 것은

내가 평소에 정법을 모르고

연기 실상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연기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것이고

집착하는 것이고

고통이 일어나는 것이고

그리고 미움과 증오가 일어납니다.

미움이 생기면 아수라가 되고,

이기심으로 욕심을 내면 뼈다귀 하나 놓고도 어미 새끼 간에 다투는 축생이 되는 거예요.


​천상에서 지옥으로, 지옥에서 아수라로, 아수라에서 축생으로 아주 힘 안 들이고 가는 겁니다.

​이게 바로 육도윤회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는 업이 아주 숙달되어 있기 때문에 죽어서도 자연스럽게 그냥 가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그 한순간에

한 생각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계를 당해서

한 생각 일어나는 순간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 '행복한 금강경 이야기'중에서/ 설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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