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행, 떠나지도 않으면서도 오염되지도 않는 것
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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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법이란

모든 법을 보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두루 하되

모든 곳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잡념이 없는 것,


밥 먹을 땐 밥 먹을 뿐,


이 세상을 살아나가다 보면

당연히 싸울 일도 생깁니다.


내가 내 성질을 못 이겨서

화내는 것은

'싸울 뿐' 이 아닙니다.

그것은 찌꺼기가 남습니다.


일단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찾은 상태에서

언쟁을 해야

오히려 언쟁에서도 이길 수 있고

또 언쟁이 끝나고나서도

찌꺼기가 안 남는 겁니다.

아이들을 야단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막 성질이 나서 야단을 치면

반드시 찌꺼기가 남습니다.

아이에게도 충격을 주게 됩니다.


내 욕심, 성냄, 어리석음이

개입되지 않은,

본마음 참나 자리,

분별심이 쉰 자리에서 하는 것이

바로 무념행입니다.


열심히 살되 애착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무념행에서 나옵니다.


​무념행이라는 것은

불리불염(不離不染),

떠나지도 않고

오염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물 위로 수려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리불염의 대명사입니다.


여의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으면서도

오염되지도 않는 것이

바로 마하반야입니다.



- 문 안의 수행 문 밖의 수행/월호 스님의 육조단경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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