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법이란
모든 법을 보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두루 하되
모든 곳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잡념이 없는 것,
밥 먹을 땐 밥 먹을 뿐,
이 세상을 살아나가다 보면
당연히 싸울 일도 생깁니다.
내가 내 성질을 못 이겨서
화내는 것은
'싸울 뿐' 이 아닙니다.
그것은 찌꺼기가 남습니다.
일단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찾은 상태에서
언쟁을 해야
오히려 언쟁에서도 이길 수 있고
또 언쟁이 끝나고나서도
찌꺼기가 안 남는 겁니다.
아이들을 야단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막 성질이 나서 야단을 치면
반드시 찌꺼기가 남습니다.
아이에게도 충격을 주게 됩니다.
내 욕심, 성냄, 어리석음이
개입되지 않은,
본마음 참나 자리,
분별심이 쉰 자리에서 하는 것이
바로 무념행입니다.
열심히 살되 애착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무념행에서 나옵니다.
무념행이라는 것은
불리불염(不離不染),
떠나지도 않고
오염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물 위로 수려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리불염의 대명사입니다.
여의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으면서도
오염되지도 않는 것이
바로 마하반야입니다.
- 문 안의 수행 문 밖의 수행/월호 스님의 육조단경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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