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마음의 근본을 살펴보면
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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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는

마음의 근본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다!' 하는

아상이 버티고 있습니다.

화가 잔뜩 났을 때의

자신을 돌이켜보면

그때의 내 마음은

'내가 옳다' '상대가 잘못했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에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또 비록 상대가 잘못했더라도

'저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고 그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면 화가 나지 않습니다.

남을 탓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고

자책하고 스스로를 탓하며 화내는 것 역시 '나는 남보다 잘나야 한다'라는 아상에서 비롯된 태도입니다.

인욕바라밀이란

참아야 하는 일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본래 참을 것이 없음을 아는 도리입니다.

아상을 떠난 사람은 정작 아무것도 참는 바가 없습니다.

인욕의 핵심은

원망하고 화내는 진심을 다스려서

사물을 바로 보는 것입니다.

만법이 공한 이치를 확연히 알면

진심이 일어날 뿌리도 없지만,

또한 진심을 잘 다스려

흔들림 없는 맑은 의식으로 만물을 대하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온갖 상은 본래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되어 진심의 뿌리가 저절로 사라집니다.

-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 



화가 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나'라는 자아에 대한 집착과 고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가 날 때 우리는

'내가 옳다', '상대방이 잘못했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는 '나'라는 자아를 내세우고

고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반면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할 수 있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때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는 '나'라는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을 탓하고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 역시

'나는 더 나아야 한다'라는 아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이란 이처럼

'참을 것이 없다'는 것,

즉 '나'라는 자아에 집착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갖출 때

우리는 화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지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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