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있는 마음 알아차리기
둘째, 일어난 마음 알아차리기,
셋째, 하려는 마음 알아차리기,
넷째, 아는 마음 알아차리기
무슨 일을 하거나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것이
있는 마음 알아차리기입니다.
어떤 마음이나 일어났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지만
마음에 저장된 종자가
다음 마음에 전달됩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정보가
계속해서 다음 마음에 전해지기 때문에 현재 하는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괴로울 때는
괴로운 마음이 일어나서 사라지지만, 다음 마음에 종자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상속됩니다.
그러나
현재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이 마음에 있는 종자가
다음 마음에 전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새로운 마음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다음 대상을 계속해서 알아차리면
사실상 마음을 계속해서
새로 내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일어났다가 사라지지만
마음에 담긴 종자가
다음 마음에 전해지는 것을
상속, 흐름, 지속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순간의 윤회입니다.
그래서 현재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면 알아차리는 순간 윤회기 끊어집니다.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어떤 마음이 있거나
있는 것을 아는 것으로 그쳐야 합니다.
괴로운 마음이 있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도
단지 '지금 괴로운 마음이 있네!' 하고 알아차리고 말아야 합니다.
괴롭기 때문에
이것을 없애려고 하거나
이 괴로움에 개입하면 더 괴로울 뿐입니다.
괴로움은
어제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므로 알아차린다고 해서 금방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차리는 순간에는 소멸하지만
그 힘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틈이 생겨도
괴로움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러면 괴로움은 있지만
그 힘은 약화됩니다.
이렇게 무수한 과정을 거쳐야
지혜가 나서
언젠가는 괴로움이 완전하게
소멸하는 단계가 올 것입니다.
- 대념처경 주석서/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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