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고 한 말의 의미는 가족과 세상일에 무관심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비록 그 대상이 자식이라도 독립된 인격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나치게 간섭해도 안 되고
너무 무관심해도 안 됩니다.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조언한다면서 "내가 보니 당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하고 얘기하면 상대가 싫어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또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너 알아서 해라. 나는 모르겠다' 하고 팽개치는 것은 애정이 없는 것이고 무관심입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자꾸 붙들고 귀찮게 하고,
정작 도움을 요청할 때는 안 도와주면 신뢰감이 떨어져요.
'저걸 그냥 둬야 하나, 고쳐줘야 하나?' 이런 생각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싶은 내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때 유의할 게 있어요.
상대를 내 기분대로 불쌍하다고 판단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자초할 수 있어요.
쓸데없이 남의 인생에 간섭하면 일거리만 많아져요.
부모든, 형제든, 자식이든 그들 인생에 간섭하기 시작하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누군가를 돕다가 지쳤다는 건
자기 능력을 넘어서
지나치게 간섭했다는 거예요.
그러니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을 조금 줄이고, 각자 자기 나름대로 살도록 놓아주세요.
도움이 필요 없다는데도
가서 도와주겠다고 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그때 능력껏 도와주세요.
그때 비로소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내 인생도 한가해집니다.
- 법륜 스님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