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만 부인이 자신의 책 '광야의 샘’에서 이런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누에고치에서 번데기가 나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늘구멍만 한 틈새에서 몸 전체가 비집고 나오려고 한나절을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안쓰러운 생각에
가위로 구멍을 넓혀 주었고,
커진 구멍으로 쉽게 빠져나온 나방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려고 몇 번을 시도하더니 결국 날지 못하고 땅바닥을 맴돌았습니다.
그녀는 나방이 작은 틈새로
나오려고 애쓰는 시련을 거치면서
날개의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고통을 싫어하고,
기쁨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고통이 없고
기쁨만 있다면 인간의 내면은 절대 여물 수 없습니다.
나방처럼 난관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생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입니다.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마세요.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드라도
별에 충고하지 말고 참아주세요.
별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마세요.
- '또 다른 충고들'/프랑스 시인, 영화감독 장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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