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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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주(周)의 제후국인

노나라 환공은

의기(欹器)라는 그릇을 늘 가까이 두고 자신을 경계하였다고 합니다.


공자께서도

이 그릇을 의자 오른쪽에 두고

반성의 자료로 삼았다 하여 '좌우명(座右銘)'의 유래가 된 그릇이라고 하지요.


이 그릇은

텅 비면 기울어지고, 

가득 채우면 엎어지고,

중간 정도 채우면 반듯해지는 그릇입니다.


공자께서는 이 의기가 의미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고 합니다.


"총명하고 예지가 뛰어나도 스스로 어리석다 여기며 살아가고,

공적이 온 세상을 다 덮어도 사양으로써 이를 지키고,

용맹함이 세상을 뒤흔들어도 항상 겁을 내며 조심하고,

부유함이 천하에 가득해도 겸손으로서 이를 지켜라"


​이 의기는 가득 채우지 말고 반쯤 비워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부족함을 아는 것이요,

부족함을 아는 것은

겸손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다"


'감히 나를 앞세우지 않는다'는

뜻의 불감위선(不敢爲先)이 되어야 겸손의 단계에 이르고, 겸손해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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