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의 첫 구절을 보면
'지도무난(至道無難)이니
유혐간택(唯嫌揀擇)이라
단막증애(但莫憎愛)면
통연명백(洞然明白)하니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니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뜻입니다.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은 좋아하고 싫어하지 않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좋고 싫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자기감정이에요.
이 자기감정이
카르마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카르마는 무의식, 습관, 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서 감정도 그에 따라서 나오는 것에 불과해요.
복은
꼭 행운의 형태로만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재앙을 복으로 알고
받을 줄 아는 안목이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복 아닌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간혹 우리 아이 대학에 합격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합격하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고,
합격 못하면 은총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닙니다.
합격하는 것이
정말로 좋을지 나쁠지는 무지한 나로서는 당장 알 수가 없어요.
그분께서는
전지전능하다는 것을
정말 받아들인다면
지혜로운 그분께서 알아서 하실 일임을 알게 됩니다.
떨어지는 게 좋으면
떨어지게 하시고,
합격하는 게 좋으면 합격하게 하시겠지요.
그래서 수행이란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이렇게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는다'.
'인연 따라 이루어진다'라고 표현합니다.
- 〈야단법석〉법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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