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때의 문익 선사는
무상을 읊은 무상송을 지었다.
솜털을 껴안으며 녹음방초를 대하니
그 취향이 예전과는 다르구나.
머리카락은 오늘도 희어지는데
꽃은 지난해처럼 붉구나.
아름다움은 아침 이슬을 따르고
향긋한 향내는 저녁 바람을 따르니
어찌 꽃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가
비로소 공(空)을 안다고 하겠는가.
꽃이 피는 것도 무상이요,
꽃이 지는 것도 무상이다.
자기 자신과
바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
번뇌와 집착이 일어날 때마다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반드시 모든 색(色)을
관찰해서 알아야 하나니,
과거든 미래든 현재든,
안이든 밖이든,
거친 것이든 세밀한 것이든,
좋은 것이든 추한 것이든,
먼 것이든 가까운 것이든
일체가 무상이다."
-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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