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라고 한다.
마음 속으로 아직 수긍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참회한다고 해봐야 머리만 아플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 이 어디 쉬운가?
참회하라고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고 하는 이들이,
오히려 아무 생각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많은 생각을 일으킨다.
그러면 그 생각마다
제목을 붙이도록 한다.
이것은 탐욕,
이것은 성냄,
이것은 어리석음,
하는 식으로 분류를 해
부처님께 맡기도록 하는 것이다.
나쁜 기억들은
당연히 참회해야 하겠지만,
좋은 생각들은 왜 참회해야 할까?
여기 옛 게송이 있다.
'꿈속에는 또렷하고 분명해
육도 윤회가 있더니만,
깨어나 보니 공하여
대천세계 자체가 없구나.'
(몽리명명유육도 각후공공무대천夢裏明明有六道러니 覺後空空無大千이라)
- 〈휴식〉 월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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